롯데지주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협력을 다짐했다. 롯데는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경영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로 직원들은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롯데지주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사의 협력을 약속하는 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언식에는 사용자 대표인 롯데지주 송용덕 부회장, 근로자 대표 김봉세 수석을 비롯한 노사협의회 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공감하고 상호협력에 대한 공동의 뜻을 담은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서 회사는 임금제도와 근무체계를 개편하고 복지제도 역시 변화된 시대에 맞게 개선해 직원과의 상생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직원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2020년 임금을 동결하고 일부 복지제도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에 동의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오늘의 상생 선언은 지주사의 노사 협력을 위한 다짐이자, 롯데그룹 12만명의 직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의 계기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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