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이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통해 특별한 용기를 얻었다.
강성연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된 MBC 4부작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 부동산 중개인 이궁복 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긴장감과 메시지를 선사했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강성연에게 더욱 뜻깊었던 '미쓰리는 알고 싶다'의 의미와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의 장르에 대해 "한 인물이나 이야기를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자 "세련된 포장 안은 진한 청국장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한 강성연은 색깔이 분명한 작품 안에서도 공감을 이끄는 연기와 표현을 선보였다. 최근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나온 강성연에게도 이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우가 작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대중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생활 연기는 지치게 되더라고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계속 이런 마음이라면 연기 자체가 재미 없어질 수 있겠다는 슬럼프에 부딪혔고, 과감하게 쉬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4부작이라 육아와 병행할 수 있고, 지루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만나 촬영 현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게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4부작이 선택의 이유였으나 나중에는 더 길게 촬영하고 싶을 만큼 강성연의 열정이 제대로 터졌고, 이는 다른 이들의 열정과 만나 시너지를 냈다.
"애드리브와 아이디어가 정말 많았어요. 감독님도 가편집을 하다보니 10부작으로 늘릴 호흡이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정적으로 쏟아냈음에도 더 하고 싶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런 에너지가 시청자 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서 '진심이 통한다'는 첫 방송 소감을 쓰기도 했어요. 작가님이 만드신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배우들의 열정과 만나 더 커졌고, 그걸 감독님이 고스란히 표현해주셨습니다. 그게 진심으로서 다가가니까 시청자 분들도 함께 울고 웃고 감동해주신 것 같아요."
"조한선 씨와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스타일이 잘 맞더라고요. 각자 준비한 연기가 있음에도 현장에서 상대와의 호흡에 따라 계속 의견을 나누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감동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대한 절실함과 에너지, 뜨거운 온도 자체가 잘 맞아서 좋았어요. 아들로 나온 김도완 씨를 비롯한 신인 친구들도 예의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주는 게 감사했어요. 다들 정말 목숨을 걸고 연기했죠. 그래서 마지막에는 '벌써 끝나냐'는 아쉬운 마음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유의미한 리프레시가 있었던 만큼 '미쓰리는 알고 있다' 이후 강성연의 작품 활동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초 육아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제안 받은 영화를 내려놓았던 강성연은 그 속상함과 슬펐던 마음을 '미쓰리는 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열정으로 바꿨다. 그 열정은 이제 용기로도 진화했다.
"엄마이자 아내로서 이기적일 수 있지만 자기 내면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봐요. (연기 열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이상하게 내면이 폭발하고, 그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잖아요. '미쓰리는 알고 있다'처럼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작품이 온다면 오랜만에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조금 덜 겁을 내면서 저의 이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하반기가 됐으니 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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