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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기 전장부품 공장 방문… '미래 먹거리' 챙기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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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기 전장부품 공장 방문… '미래 먹거리' 챙기기 행보

입력
2020.07.16 15:30
수정
2020.07.16 15:4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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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업장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라인 점검
"혁신 이끌자" 경영진 간담회 갖고 현장 임직원 격려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생산 공장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부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차량용 전기·전자 장치를 뜻하는 전장은 이 부회장이 인공지능(AI), 5세대(5G)통신, 바이오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산업으로 지목한 분야다.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전장 부문을 적극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내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 전용 생산라인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MLCC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들어가 기기 내 반도체에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부품으로, 최근 자동차의 급속한 전자화에 힘입어 전장용 MLCC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도 부산에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장 동행한 삼성전기 경영진(경계현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으로부터 전장용 및 스마트기기용 MLCC,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등 회사 주요 생산품의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 5G, 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전기 경영진의 간담회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이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트렌드에 신속 대응해야 하는 전자 부품이라는 점을 감안한 주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현장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은 전장 분야도 각별히 챙기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을 삼성SDI 천안사업장에 초청해 양자 간 첫 비즈니스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1일엔 현대차 연구개발(R&D) 핵심 사업장인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을 계획이다. 이 부회장 자신의 재판과 검찰 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는 일정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부산 방문은 이 부회장의 올해 7번째 '격려 방문'이다.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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