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하루 만에 퇴원 회복 중?
백악관 "공석 시 후보 신속 지명"
클린턴 임명 받아 1993년 취임 후 4차례 암 치료
고열과 오한 증세로 입원했던 미국 최고령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가 입원 하루 만에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이라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3일부터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여 14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 병원에 입원, 지난해 8월 삽입한 담즙관 스텐트 소독 처치 등을 받았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건강은 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진보 성향인 그가 만일의 사태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에 따라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긴즈버그 대법관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여성과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해 온 미 대법원 내 '진보 투사'로 꼽힌다.
그는 임명된 1993년 이후 네 차례 암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와 2009년에는 췌장, 1999년에는 결장에 암이 생겼고, 2018년에는 폐종양 제거 수술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의 입원 사실을 접한 뒤 "건강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지만, 서둘러 후임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 공석을 대비해 신속하게 후보자 지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 대법관은 종신직으로, 질병 등으로 스스로 물러나거나 사망하면 공석이 된다. 현재 연방대법원 대법관은 보수 성향 5명, 진보 성향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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