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VD 가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한 아스널 팬, 사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VD 가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한 아스널 팬, 사과

입력
2020.07.16 11:35
0 0

아스널 "인종차별 강하게 규탄" 입장 발표?
손흥민, 골 세리머니 대신 오리에 위로해 화제

토트넘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고 세르주 오리에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고 세르주 오리에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아스널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은 사과했고, 아스널도 "인종차별에 강하게 규탄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아스널과 아스널 팬들이 만든 유튜브 채널 AFTV는 15일(현지시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아스널은 이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모든 차별에 무관용 원칙으로 접근하는 만큼, 이번 인종차별 발언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제 발언은 13일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를 중계하던 AFTV에서 나왔다. AFTV는 구독자만 118만명에 달한다. 이날 아스널 팬 7명이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출연진 중 한 명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되자 "DVD 나간다"고 발언했다. DVD는 아시아계 선수를 낮춰 부르는 인종차별 용어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비하하는 말이다.

문제의 발언을 한 출연자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트위터에 "그런 뜻이 아니라 토트넘이 이기면 또 하나의 DVD가 출시된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 영상을 올리며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는 사과 영상을 통해 "정말 그런(비하하는) 의미가 아니었다. 손흥민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FTV는 해당 출연자를 영구퇴출하기로 결정했다. AFTV 운영자 로비 라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어떤 경우에도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이 경기 도중 친동생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를 위로해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진행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후 오리에와 포옹을 나누는 것으로 골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토트넘은 사회관계망서비스 구단 계정에 두 선수의 포옹 사진을 올리며 두 선수의 동료애를 알렸다. 오리에의 동생 크리스토퍼 오리에는 1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