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동반 추락, 통합당과 오차범위 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개월 만에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악재에... 5개월 만에 '데드 크로스'
리얼미터가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3만2,13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을 잘 한다는 답변(지지도)은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44.1%로 집계됐다. 이는 ‘조국 사태’ 때인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1.7%였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것은 지난 2월 4주차 조사 이후 20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흐름. 리얼미터
부동산, 박원순에 떠나간 30대, 여성
이는 6ㆍ17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친 결과다. 실제 부동산과 박 전 시장 사건에 관심이 많은 30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먼저 성별 지지도를 보면, 여성의 긍정 평가는 42.8%로, 전주(52.0%)보다 9.2%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남성 지지율 하락 폭(2.6%포인트)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도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 30대의 긍정 평가는 전주(56.0%)보다 무려 12.9%포인트 떨어진 43.1%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계층에서도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8.5%포인트(45.0%→36.5%)나 빠졌다.

7월 3주차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5.5%포인트 내려간 35.4%로, 조국 사태 당시인 지난해 10월 2주차(35.3%)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일주일 사이에 1.6%포인트 상승해 31.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4.3%포인트)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올해 2월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은 각각 5.8%, 5.0%,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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