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자신의 힘으로 정권을 차지한 게 아니다"
"통합당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
여당과 야당을 향해 '졸부'와 '몰락한 양반'이라고 비판한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허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향해 "자신의 힘으로 정권을 차지한 게 아니기 때문에 졸부로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전 정권의 패착으로 인한 반대급부로 정권을 잡았다. 지방선거는 보수 분열의 여파로, 또 총선은 코로나 효과와 여러 가지 이유로 승리를 했다"며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벼락부자, 졸부"라고 말했다.
통합당을 향해 몰락한 양반이라고 표현한 까닭에 허 의원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 대한민국의 주류는 이미 교체가 됐고, 우리는 철저히 비주류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해서 몰락한 양반이라고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포 자락 휘날리면서 팔자걸음 걷듯이 느긋하게 다녀봤자 얻는 것은 국민들의 비아냥 뿐"이라며 "우리도 절실함으로 행동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앞서 대한항공 승무원, 벤처기업가를 거쳐 경일대 교수, 이미지 전략가 등으로 활약했다.
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도전했을 시기만 해도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었던, 기회의 사다리가 건재한 사회라는 믿음도 있었고 자유시장경제라는 보수의 가치에 기반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다"며 "조국 사태나 인국공 사태를 지켜보는 취업준비생들이 저와 같은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미지 전략가로서 통합당의 변화 방향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그는 "이미지 전략의 핵심은 외면의 변화가 아니라 본질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강점을 살려서 그 부분을 제대로 소통하는 것이 이미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실제적 삶의 변화,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미지 전략을 하기 위해서는 핵심을 알고, 그 후에 국민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그리고 '이제는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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