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사수올로에게 3-3 무승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9연패를 노리는 유벤투스가 중요한 시기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아틀란타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7경기 연속 득점을 노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도 이날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유벤투스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수올로에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을 1점 추가한 유벤투스는 승점 77(24승5무4패)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날 유벤투스는 전반 12분만에 두 골이나 성공시키며 앞서갔지만 이내 시작된 사수올로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6분에는 역전골까지 허락하며 승기가 기우는 듯 했으나, 후반 19분 알렉스 산드로(29)가 헤딩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유벤투스가 승점을 단 1점만 추가하면서 경기 후 대항마 아틀란타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아틀란타는 수비 보단 공격에 힘을 쏟아 경기마다 ‘골 잔치’를 벌이는 팀이다. 수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 실점이 많지만, 아틀란타는 올 시즌 33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93골을 터트려 전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3위였던 아틀란타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하며 '닥공'의 신화를 쓰고 있다.
유벤투스의 순조롭던 우승 가도를 아틀란타가 흔들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브레시아에게 6-2 대승을 거둬 승점 70점 고지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비록 5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태지만 최근 상승세도 거세, 유벤투스의 9연패가 좌절될 가능성도 있다. 아틀란타는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11승2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란타는 19일 베로나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 추가를 노린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에 호날두 역시 쓰린 속을 달래야 했다. 그는 경기 중 한 골만 넣으면 ‘7경기 연속 득점’뿐만 아니라 ‘3대 리그 50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세리에A에서 두 시즌 동안 49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각각 84골과 311골을 터트려, 이날 득점에 성공했다면 세 개의 리그에서 50골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33분 그가 쏘아올린 회심의 일격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기록 세우기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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