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의 시즌 막판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승점 100’ 달성 기회가 날아갔다. 우승팀답지 않은 치명적 실수가 원인이라 더 쓰라리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19~20 EPL 3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0분 터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지면서 승점 93에 머물렀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100을 달성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달 26일 조기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역대 EPL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인 맨체스터 시티의 100점(2017~18시즌) 깨기에 도전했다. 우승 당시만 해도 7경기가 남아있었기에 리버풀로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승점으로 여겨졌지만, 우승 확정 후 흔들리며 결국 두 자릿수 승점 시즌으로 남게 됐다.
우승 확정 이후 곧바로 맞선 맨시티와 32라운드에서 0-4로 완패했던 리버풀은 33라운드 상대인 애스턴 빌라(2-0), 34라운드 브라이턴(3-1)을 이겼지만, 35라운드 번리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1로 비긴 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뒤 역전패했다.
이날 아스널전 패배는 모두 실수에서 비롯돼 아쉬움을 더한다. 특히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피르질 판데이크의 실수가 뼈아팠다. 전반 32분 판데이크가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백패스를 시도하자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가로채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에는 골키퍼 알리송이 왼쪽 풀백 앤드루 로버트슨에게 패스하던 볼이 아스널의 라카제트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 공을 이어받은 넬슨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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