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감사에서 이경태 전 부총장 딸 부정입학 드러나
교수 7명 관여... 서류심사 9위-> 구술시험 만점 합격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이른바 ‘부모 찬스’로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학생은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의 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연세대는 지난 2016년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서 교수들이 모의해 당시 국제캠퍼스 부총장이었던 이경태 경영학과 교수의 딸 A씨를 부정 입학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원 당시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 평가에서 16명의 지원자 중 9위에 불과했지만, 학업계획서와 추천서 등 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서류심사에서 1ㆍ2위로 통과한 다른 지원자들을 제치고 최종 합격했다.
A씨가 최종 합격한 과정에서는 연세대 현직 교수 7명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교육부는 연세대 종합감사 보고서에서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주임교수와 사전 협의해 1등과 2등 지원자에게 현저히 낮은 구술점수를 줘 보직자의 자녀를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구술시험 점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서류 심사를 1, 2위로 통과한 지원자 2명의 구술시험 점수는 각각 47점과 63점으로 지극히 낮게 책정됐다.
연세대는 교육부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수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징계 절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9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A씨의 부정입학에 대한 입학 취소 여부는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결과가 나오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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