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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 최형우, 결승포+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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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 최형우, 결승포+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입력
2020.07.16 00:15
수정
2020.07.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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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 윌리엄스 감독. 연합뉴스.

최형우와 윌리엄스 감독. 연합뉴스.


KIA 최형우가 9회 2사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형우는 특히 이 홈런으로 개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7호) 기록을 세웠다.

KIA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2-2로 팽팽했던 9회초 2사에서 최형우의 극적인 홈런이 나왔다. 9회초 KIA는 김규성 이창진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사 1ㆍ3루를 만들었다. 정규 이닝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한 개. 상대 투수는 오승환이었다. 최형우는 그러나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 개인 시즌 10호 홈런인데 역대 7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함께 달성했다. 역대 7호. 삼성 시절인 지난 2008년 19 홈런을 시작으로 올해 10호 홈런까지 모두 312개의 홈런을 쳤다. 2015년에는 33개의 홈런을 몰아치기도 했다. 반면, 오승환은 최근 4경기에서 4.1이닝 동안 6실점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8회 (오)승환이형의 직구가 좋아 보였다. 그 직구를 노렸다"면서 "당시 너무 배트 안 쪽에 맞은 것 같아 홈런을 직감하진 못했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이 최형우와 오승환의 첫 맞대결이었다. 최형우는 "기분이 설렜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심호흡을 많이 했다"면서 "기분이 묘하고 애매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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