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267만명에서 2100년 2,678명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전체의 25% 차지할 것"
21세기가 끝날 무렵 한국의 인구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내총생산(GDP)도 20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이 14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100년 한국을 비롯, 중국ㆍ일본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태국 등 세계 23개국 인구가 현재보다 절반 이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17년 5,267만명에서 2100년 2,678명으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같은 기간 2,572만명에서 1,298명으로 인구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도 2017년 14억1,200만명에서 7억3,100만명으로 축소된다는 관측이다.
다만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 세계 23억7,000만명으로 증가,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5세 미만 아동은 2017년 6억8,100만명에서 2100년 4억100만명으로 줄어들지만 80세 이상 노인은 같은 기간 1억4,000만명에서 8억6,600만명으로 증가한다. 80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인구보다 2배 많아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게 논문의 설명이다. 중국의 GDP는 2050년 미국의 GDP를 추월했다가 반 세기 후 다시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2030년과 2050년 각각 15위에 머물다, 2100년 20위로 밀려난다고 논문은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랜싯 편집장인 리처드 호턴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이면 인도ㆍ나이지리아ㆍ중국ㆍ미국 중심으로 세계가 다극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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