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선투표서 54.75% 득표
제19대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홍원화(57) 공과대 건축학부 교수가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홍 후보는 15일 모바일투표로 진행된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결선투표에서 54.75%를 얻어 득표율 34.93%의 권오걸(58)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제치고 1위를 했다. 1차 투표에선 홍 후보 32.74%, 권 후보 14.88%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홍 후보 등 9명이 입후보했다.
선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후보자토론회 등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투표도 1, 2차 모두 모바일로 진행했다. 투표는 교수 80%, 직원 15%, 학생 5%의 비율로 반영했다.
경북대는 관련 규정에 따라 홍원화 교수를 1순위 총장후보자로, 권오걸 교수를 2순위 후보자로 추천한다. 교육부 제청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변이 없는한 정부는 1위 후보가 총장이 된다.
홍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100년시대를 선도는 경북대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홍 후보는 경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구시 도시계획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기 기조연구사업 추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대한건축학회 부위원장, 경북대 공대 학장, 경북대 대외협력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100년 시대를 선도하는 경북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람중심의 변화 △창의적 융복합 지식혁신 △소통과 화합의 행복공동체를 만들 것임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에는 9명이 등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여름방학임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투표로 실시됐다.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선거인은 교원 1,190명, 직원 645명, 학생 2만7,469명이다. 1차 투표율은 교원 93%, 직원 95%, 학생 49%이며 2차 투표는 각각 91%, 95%, 44%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한편 총장임용후보자 선출 선거 과정에 비정규직 교수(시간강사) 등이 본관 앞에서 63일간 천막농성을 했고, 한때 교수회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또 총학생회도 학생표 반영 비율을 높여 줄 것을, 무기계약직 직원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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