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4ㆍ베이징궈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 조건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많고, 이적 조건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낙관하기엔 이르단 지적도 나온다.
중국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15일 “베이징궈안과 토트넘의 김민재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두 팀은 김민재 이적료를 놓고 최종 조율 중이며, 베이징 구단주의 최종 결정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재는 단기간 내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해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2018년 전북에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는 2019년 전북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적했지만, 중국 무대에서도 유럽 구단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토트넘을 비롯해 아스널, 에버턴, 사우스햄튼 등이 러브콜을 보냈고,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 등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설이 나온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특히 조제 모리뉴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고 전해지면서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만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을 확정적으로 바라보긴 이르단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적 추진 과정에서의 이견으로 최근 베이징과 토트넘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흐르기도 했다. 김민재와 2021년 12월까지 계약된 베이징은 200억원 수준을 원하고, 토트넘은 이보다 적은 1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베이징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구단이 나온다면 김민재의 행선지는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민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중국 슈퍼리그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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