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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트램 테미고개 노선 지하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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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트램 테미고개 노선 지하화 불발

입력
2020.07.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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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총사업비 조정과정서 반영 안돼
서대전육교는 시 추가부담 8차로 지하화
대전시 "교통혼잡도 등 감안 재협의할 것"


대전 트램 노선도와 이미지

대전 트램 노선도와 이미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노선 중 서대전육교 구간은 지하로 건설되지만 테미고개 구간은 지하화가 유보됐다.

대전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총사업비 조정심의위원회에서 트램사업의 1차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36억원이 줄어든 7,492억원으로 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비 조정은 서대전육 지하화 사업비 225억원과 차량제작 감독비 등 48억원이 증액됐지만 예비비 309억원이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전액 감액됐다.

이 과정에서 시가 역점을 두었던 테미고개 지하화는 재정압박 등을 이유로 유보됐다. 시는 설계단계에서 안전성과 교통혼잡도 등을 정밀 검토해 다시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트램의 안전한 운행과 원활한 시내 교통소통을 위해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를 포함해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마련, 대도시광역권교통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총사업비 협의과정에서 지하화는 트램사업과 연관성이 적다는 이유로 사업비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서대전육교 지하화는 당초 트램 2차로만 고심도 터널로 반영했으나 50년이상된 육교의 노후화 등을 감안해 육교를 철거하고 기존 6차로를 포함해 8차로를 지하화하도록 했고, 전체 사업비 945억원 중 부족분 225억원은 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테미고개도 338억원을 들여 1.06㎞ 구간을 2차로 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재정압박을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이번 총사업비 조정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안 수정본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비로 167억원이 확보돼 있어 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10월에는 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총길이 36.6㎞의 순환노선으로, 정거장 35개,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올해 설계가 발주되면 2년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기문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기재부와 협의가 다소 지체됐지만 지난해 이루어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23건 중 가장먼저 총사업비가 조정되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테미고개 지하화는 설계단계에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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