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4년 만에 부분변경 단행…하반기 성장 동력 기대
르노삼성자동차가 고성능, 고연비 엔진을 각각 장착한 중형 세단 'SM6' 신모델을 4년 만에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부터 신차 부족으로 2년 연속 판매급감을 겪었지만, 올해는 상반기 'XM3', 하반기 'SM6'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실적 전환을 목표로 한다.
르노삼성차는 디자인 변화와 신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장착한 중형 세단 '더뉴 SM6'를 출시헀다고 15일 밝혔다. 더뉴 SM6 가격은 △TCe 260 2,450만~3,265만원 △TCe 300 2,401만~3,049만원으로 책정됐다.
SM6는 2016년 출시 이후 4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신차급 변화를 완성했다.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렸고 리어 서스펜션을 개선해 이전 보다 뛰어난 승차감을 마련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ADAS)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더뉴 SM6 외관은 고급스러움에 화려함을 더했다. 내ㆍ외장 디테일을 보강해 세련미를 강조했고 하이랜드 실버, 샌드 그레이, 빈티지 레드 등이 외장 색상으로 신규 추가됐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 9.3인치 이지 커넥트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연출했다.
더뉴 SM6에는 TCe 300과 TCe 260 두 가지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적용했다. TCe 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 등의 힘을 낸다. TCe 260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 힘을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게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결합된다.
더뉴 SM6는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MVS)'를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한다. 또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더뉴 SM6는 흡음재,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 '액티브노이즈캔슬레이션(ANC)' 등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르노삼성차는 더뉴 SM6가 K5, 쏘나타로 양분화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올 하반기 판매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SM6는 2016년 3월 출시 직후 6,751대가 팔리며 쏘나타(6,442대), K5(4,255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넘어선 것은 9년 8개월 만이었다.
르노삼성차는 SM6 출시로 올 상반기 XM3에서 시작된 신차 효과를 이어가 3년 만에 실적 반전을 노린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4년 간 신차가 없었던 탓에 연간 생산량이 2017년 26만4,000여대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1만6,000여대, 지난해 16만5,000여대 등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XM3가 출시 이후 매달 5,000대 이상 판매되며 51.3%라는 높은 성장을 견인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는 2016년 출시 이후 4년간 14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으로, 다시 한 번 돌풍을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XM3, 캡처, SM6 등의 신차 효과로 코로나19 여파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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