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을 위한 재원이 160조원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부 재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문재인 대통령)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소개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 여야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오랫동안 금융 쪽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금융자산과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위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더 좁혀지게 하려는 게 한국판뉴딜”이라고 설명하며 “계획대로 실현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을 놓고 봤을 때, 정부가 분명한 목표치를 제시하고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떤 목표로 임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빠졌다는 것이다. 자리에 있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진지하면서도 농담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환담장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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