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고용된 인원이 14.4% 가량 증가해 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총 산업계 고용인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4.7%)보다 1.5배 가량 많은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부품 등 자동차 산업 직ㆍ간접 고용인원이 190만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총 고용인원 2682명의 7.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산업 직ㆍ간접 고용 인원은 2008년부터 10년 간 14.4%(24만명)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2.8%(304만명)를 기록한 국내 총 고용인원 증가세보다 1.6% 포인트 컸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산업 평균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직접고용인원 중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65.4%에 달하는 10만4,000명이 증가했고, 간접고용인원 중 판매정비 부문에서 27.2%에 해당하는 6만명이 증가했다. 수입차 증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증가, 첨단안전 기술적용 증가 등에 따른 차종 및 부품 다양화 및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수출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직접고용 중 완성차 부문의 고용인원은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생산설비 투자, 자동화 확대 등에 따라 10.5%(1만2,000명) 감소했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일본은 자동차산업 직ㆍ간접 고용인원이 546만명, 미국은 725만명으로 각각 전체 고용인원의 8.2%, 4.7%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용 인력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최근 자동차산업 고용을 늘리기 위해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광범위한 연관산업과 높은 취업유발 및 생산유발 효과가 있어 고용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의 생태계적 위험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의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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