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가 시즌 첫 연속 경기 승리를 챙기며 불운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3승째(2패)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간 팽팽한 투수전 끝에 5-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28승 29패로 5할 승률 문턱에 진입했고 LG는 3연패에 빠지며 30승 28패 1무를 기록했다. 양팀 간의 격차로 1.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8회까지 매 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한 스트레일리의 완벽투가 빛났다. 8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2피안타 1볼넷) 호투했다. 탈삼진도 5개를 잡아냈다. 타선도 적절한 시기에 터지면서 스트레일리는 지난 5월 10일 SK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이후 무려 10경기 만인 8일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겼고 이날 다시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반면, LG선발 켈리도 7이닝 2실점(7피안타 3볼넷)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은 훌륭하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 자책점 2.07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7경기나 된다. 5자책점 경기는 5월 20일 KIA전뿐이고 4자책점도 6월 26일 삼성전뿐이었다. 나머지 11경기는 모두 무실점이거나 최대 2자책점에 그쳤다. 지난 7월 2일 NC전에서 5실점 했지만 이는 수비수 실책이 겹쳤을 뿐 실제 자책점은 단 2점이었다.
스트레일리는 그러나 올 시즌 불운에 시달렸다. 승리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2승에 그쳤다. 그가 등판한 날은 타선이 터지지 않거나 후속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날렸다. 지난 시즌 유독 불운에 시달렸던 브룩스 레일리를 떠올리게 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스트레일리의 완벽한 호투가 돋보였다. 시즌 첫 연승을 축하한다”라며 “타자들 역시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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