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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언론 '관음증 중독'"…일부 언론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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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언론 '관음증 중독'"…일부 언론 '작심' 비판

입력
2020.07.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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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언론 보도에 대해 '심각한 관음 증세'라며 작심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 연가를 내고 산사로 간 첫날 여기저기서 저의 소재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언론은 저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온종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올린 사진 속의 절을 추적하기도 했다"며 "스님에게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오후 5시 30분 무렵 귀가를 위해 집 앞에 당도했을 땐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며 "대검이 법무부에 알리기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건의문을 배포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저의 집 앞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각한 검언유착"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이어 최강욱 의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다음날(9일) 출근을 하니 이번엔 최 아무개 의원 문건 유출 의혹 보도가 나왔다"며 "간부들이 공유하는 텔레그렘방에 두 개의 메시지가 올라왔고, '제가 좋다'고 한 것을 본 비서실이 통상하던 대로 제가 작성한 메시지와 간부 회의 메시지를 전파한 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최 의원은 장관비서실의 메시지 수신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최순실 만들기 작전이 안 먹히자 이제 문고리 작전이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 언론사가 법무부 과장들에게 '장관이 과장의 대면보고를 받느냐'며 탐문했다고 한다"며 "그 후 '대면보고를 받지 않는 장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모든 과장의 대면보고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이유도 없으니 그 보도가 100% 오보라고 할 수는 없겠다"면서도 "그런데 그것이 대검의 건의를 걷어찬 원인이라며 정무를 모두 보좌관에게 맡겨둔다고 짜깁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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