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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의장 “진상규명 이뤄져 피해자 위로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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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의장 “진상규명 이뤄져 피해자 위로 되기를”

입력
2020.07.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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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6회 임시회에서 참석자들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6회 임시회에서 참석자들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다수(전체 110석 중 102석)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10대 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김인호 신임 의장은 14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새로운 2년을 시작하는 자리이지만, ‘시장 유고’에 한없이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시정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개회식 이후 본회의 시작 직전 시의원 등 참석자들과 함께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을 위한 묵념을 한 뒤 “추후 피해자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민 여러분께서도 저희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반기 운영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소속 서윤기 의원도 “서울시장, 시민 박원순, 편히 잠드시기 바란다”며 “시장께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의 아픔에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와 시장 비서실을 견제·감시하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시청 내부에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고위공직자의 근무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도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장 권한대행 자격으로 본회의에 참가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보궐선거까지) 앞으로 9개월, 집행부와 시의회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위기의 파도를 함께 넘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고 박원순 시장님의 모든 장례절차가 무사히 마무리되도록 물심양면 함께해주신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ㆍ후반기 의장 교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인 이번 임시회는 원래 지난 10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그날 새벽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사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이날 이뤄진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도 나왔다. 정의당 권수정 의원은 본회의 도중 큰 목소리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는데 김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 의원은 이후 보도자료를 내 “상임위원 배정은 의장이 시의원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기획경제위원회를 신청했는데 3순위로 희망한 보건복지위원회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으나 김 의장은 묵살한 채 강행 처리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한 서울시의회에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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