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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잔다고…' 어린이집서 3∼4세 원생 학대 보육교사들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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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잔다고…' 어린이집서 3∼4세 원생 학대 보육교사들 입건

입력
2020.07.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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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이불 씌우는 등 학대 정황 확인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3∼4세 아동에게 학대를 가한 보육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수원시 A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어린이집 원장도 보육교사에 대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들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3∼4세 아동 6명을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낮잠 시간에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 등 온몸에 이불을 씌우고 몸통 부위를 20∼30초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이불을 잡아끌어 아이가 넘어지게 하거나 밥을 먹이기 위해 아이의 팔을 강하게 잡아끄는 등의 행위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친구와 다퉜다’는 아이의 말을 들은 피해 아동 부모들이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과 약 2개월 치의 CCTV를 분석한 끝에 A씨 등을 입건했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피해 아동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다니고 있었으며, 경찰의 수사 착수 이후 문을 닫았다.

A씨 등은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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