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충격 예상보다 크지 않아
해외서도 경제활동 지속될 것"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 경제연구기관 가운데는 이례적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지출과 설비투자가 늘어 다른 부문의 위축을 상쇄하는 점과 상반기에 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점,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어도 상반기 같은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다.
연구소는 14일 발표한 '경제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1%로 수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이 갈수록 성장 전망을 낮추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반대 방향의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상반기 우리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보고서는 "4~5월 산업활동 동향과 6월 소비지표를 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반기 성공적인 방역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민간소비 감소폭을 줄였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차 추가경정예산이 조기 집행되면서 정부 지출이 꾸준히 지속되는 점도 경기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해외 경기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가 확산을 지속하는 미국과 주요 신흥국도 대규모 봉쇄처럼 극단적 조치 대신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도 하반기에는 3.5%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