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품' 해안가 산책로 덮쳐
강풍ㆍ 폭우와 만난 바닷속 유기물 뒤섞여? '카푸치노 해변' 현상 나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씨포인트(Sea Point)에 거대한 파도를 따라 카푸치노 색깔의 '바다거품'이 몰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풍과 폭우로 많은 유기물과 미생물들이 뒤섞여 엄청난 양의 거품이 생성되어 해변이 온통 카푸치노 거품처럼 뒤덮혔다.
아름다운 '바다거품'의 매력에 취해 구경꾼들이 해변가로 몰려들기도 하지만 거품덩어리가 해안가 산책로와 인근 상점까지 뒤덮어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해안 마을에 태풍 '글로리아'의 영향으로 발생한 '바다거품'이 마을 중심가까지 밀려왔었고, 5월 네덜란드에서는 서핑하던 사람들이 '바다거품'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험한 날씨와 폭풍이 잦은 아프리카 최남단에 자리잡은 케이프타운에는 지난 일요일부터 몰아닥친 겨울폭풍으로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남아프리카 기상청은 최대 70~100kmh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6~13m 파고를 예보해 시민들에게 이에 따른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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