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3층, 지상 11층에 31개과 진료, 10개 특성화센터도 운영
나용길 원장 "지역민 건강 지킴이 역할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시대 헬스케어 산업화 주도할 터"
세종시 최초 국립대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16일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나선다.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대전과 청주 등 인근 지역까지 원정 진료를 받던 세종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114억원을 쏟아부어 지하 3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8만3,258㎡ 규모로 건립됐다.
개원 초 214병상으로 시작해 올 연말 300병상, 2021년 말까지 500병상으로 확대하고, 31개 진료과와 10개 특성화센터를 운영한다. 인력은 의료진과 행정부서, 외주 용역업체를 포함해 1,000여명에 달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다학제 협진을 바탕으로 하루에 검사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원데이 원스톱(One-day One-stop)'진료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센터, 통합암치료센터 등 질환 중심의 특성화센터를 구축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의 인구 특성을 감안해 소아청소년센터와 여성센터도 운영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철저한 감염병 진료 시스템도 갖췄다. 병원 내 2차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모두 1인1실로 구축했다. 음암격리병실도감염내과(4개), 소아청소년과(1개), 신생아중환자실(4개), 통합중환자실(16개), 심혈관중환자실(10개), 응급의료센터(2개) 등을 합해 총 37개를 확보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 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 MRIdian)을 도입했다. 이 장비는 인체에 무해한 MRI 영상으로 종양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암세포의 움직임에 맞춰 방사선치료를 해 방사선 피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최첨단 장비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설명 잘하는 병원'을 병원 운영의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내세웠다. 유능한 의료진과 함께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질환 상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설명간호사' 13명을 배치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심층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용길 원장은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 건강지킴이, 나아가 새로운 의료혁신을 이끄는 초일류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미래의학연구원을 설립해 산학연 융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 정밀의학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병원 중심 광역 바이오텍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공동연구개발에 나서 병원 내 지식재산 창출은 물론, 창업 활성화로 제3의 수익창출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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