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 전년 대비 2.7% 증가... 수출도 0.5% 동반 상승
언택트 경제, 방역 물자 수출, 농산물 수입이 무역 주도
올해 들어 줄곧 마이너스에 그쳤던 중국의 수입액이 플러스로 처음 돌아섰다. 수출도 함께 반등해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우리의 관세청)는 14일 “지난 6월 수입액이 1,671억5,000만달러(약 20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앞서 5월의 수입 증가율이 -16.7%로 저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전망치(-12~-9%)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중국의 6월 수출액은 2,135억7,000만달러(약 25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4월 3.5%로 깜짝 반등했다가 5월 -3.3%로 다시 떨어졌지만 이번에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수출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2~-1.4%)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앞서면서 6월 무역수지 흑자는 464억2,000만 달러(약 56조원)를 기록해 5월(629억3,000만달러)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의 수출입이 동반 상승한 것에 대해 해관총서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라며 “민영기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중국의 무역구조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일상화하면서 얼어붙었던 중국의 내수 시장이 회복되는 한편, 집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집에서 소비하는 관련 상품의 수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페인의 경우 농수산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한 해외소비가 늘어 식료품을 보관하기 위한 중국 냉장고 수입량이 700% 증가하는 이례적 소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자가 여전히 수출을 주도했다. 해관총서는 “전기ㆍ전자제품과 노동집약형 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폭을 줄이며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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