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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대한민국 도시재생 1번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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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대한민국 도시재생 1번지로 우뚝

입력
2020.07.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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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4곳 1037억 투입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된 전남 순천시 향동ㆍ중앙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된 전남 순천시 향동ㆍ중앙동 일대.


전남 순천시가 지난 7년간 원도심에서 진행한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적인 본보기로 주목 받고 있다. 순천형 도시재생은 골목길 천막토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 의견청취, 시민집중검토회의 등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 나갈 방침이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4개 사업이 선정됐다. 향동 도시재생에 이어 장천동 상권 활성화, 저전동 주민활력마을,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으로 총 1,0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중 향동 도시재생은 2018년 완료했고 나머지 3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2014년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에 선정된 향동 문화의 거리 일대는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40여개의 사회적 경제조직이 설립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주거만족도는 2015년 72%에서 2018년 91%로 개선됐다. 지난해 이곳에서 기초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국토부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전국 도시재생 관련 지자체, 협동조합, 활동가, 주민 등 8만여명이 방문해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체험하고 배워갔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인정받아 국토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순천시가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

시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는 장천동 지역은 과거 도시의 중심부였으나 1990년대 신도심 개발로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빈 건물이 늘어났다. 시는 버스터미널 주변의 공간혁신과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상권을 다시 살리고 다양한 거점공간을 통해 청사 뜰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저전동 일대는 순천의 오래된 주거지역으로, 신도심 개발과 함께 인구가 유출되고 골목상권이 쇠퇴했다. 시는 이곳에 전국 처음으로 학교재생사업과 정원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을 활용한 순천형 셰어하우스 운영으로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청년을 유입해 주민활력 비타민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순천 역세권은 역을 중심으로 에코 비즈니스 플랫폼, 상인 상생협력센터, 어울림 복지센터 등 거점공간을 만들어 창업과 주민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거리로 조성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공무원들의 선도적인 역할로 전국에서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생태 자원과 경제를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재생사업을 통해 균형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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