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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문건설협회 지역업체 죽이는 공법 취소요구, 무안군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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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문건설협회 지역업체 죽이는 공법 취소요구, 무안군 항의방문

입력
2020.07.14 16:20
수정
2020.07.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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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공법은 특혜, 일반공법으로 발주하라"


무안군청 전경

무안군청 전경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업체가 힘들면서 부도위기에 놓여있는데 특정공법을 지정한 발주는 특혜 의혹이 있으니, 일반공법으로 발주하라"

14일 오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보링그라우팅협의회 소속 70여개 업체들이 전남 무안군청을 향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 업체는 무안군이 추진한 연약지반공사사업 특정공법발주를 놓고 항의 방문과 함께 특혜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무안군과 전남보링그라우팅공사업체 등에 따르면 90억 규모의 무안읍내 8개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실시설계 공동보강공사 신기술 특허공법 기술제안 공고를 전국으로 풀자 지난달 26일 15개업체가 참가신청을 마쳤고 이달 6일 이중 11개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군은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심사위원으로 위촉, 이달말까지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보링그라우팅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무안군청을 3차례 항의방문하면서 지역업체 죽이는 특허공법 발주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문정필 분과위원장과 50여개 업체 대표들은 "신기술 툭허 공법제안에 실적점수 차등적용 방식으로 지역업체 가산점 및 혜택이 전무해 지역업체가 힘들어 하고 있다"며 현재 제안공고를 중지하고 일반공법으로 사업전환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건을 무안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를 통해 공동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안군이 무안읍 등 8개소 연약지반공사를 발주하면서 어떤 이유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특정공법으로 진행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공법으로 진행하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또 "군이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남지역업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으며, 특혜논란이 있는 특정업체 낙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일반공법으로 발주의 공동도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특히 "무안읍내 일원의 연약지반보강공사는 아주 보편적으로 시공하고 있는 일반공법이 오히려 적합하다" 면서 "군이 특정공법을 염두에 두고 신기술특허공업 기술제안공모를 했다"고 특혜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2005년 무안읍 성남리 일원 3개소에서 일반공법으로 시공된 연약지반보강공사는 15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한차례도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각 공법사에서 제출한 공사금액, 시공성, 경제성 등으로 검토해 심의하고 최저금액 없이 상한금액만으로 공법을 선정한다면 오히려 예산낭비와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며 "무안군도 인근 광주시처럼 지역민과 상생하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관계자는 "현재 공법제한공모가 마무리됐고, 예산절감 등 뛰어난 장점이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공정한 진행을 하겠다"며 "무안군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공사이기 때문에 부실공사 등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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