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구장서 첫 청백전 소화…5이닝 1실점

류현진이 지난 8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SNS 캡처.

류현진(33·토론토)이 홈구장에서 치른 첫 청백전 등판에서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4피안타)했다. 투구 수는 59개에 불과했는데 4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탈삼진은 4개.현지 매체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포기를 고민 했다”며 “현재 토론토에서 안전하게 훈련을 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 한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러 있었다.최근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허가했고,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에 입성했다. 류현진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서 실전 투구를 한 건 이적 후 처음이다.

다만 류현진이 정규시즌에도 토론토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가 개최되려면 원정팀의 격리 기간을 해제하는 특혜가 필요한데, 캐나다 정부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토론토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체 홈구장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