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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원 오른 최저임금… "공약 어디에" "동결 아니라 다행"

입력
2020.07.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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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도 모자랄 판" 인하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최저임금 8,590원보다 130원 오른 시간당 8,720원으로 의결됐다. 올해보다 1.5% 인상됐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14일 SNS에서는 역대 최저 인상률을 기록한 데에 대해 "잘한 선택"이라거나 "불가피했다"는 옹호 목소리가 있는가하면, 예상보다 적은 인상폭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도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최저임금은 동결만 되지 않아도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ha****),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인데 코로나 때문에 역성장하는 기업들 많은거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la****), "작년에 확 올렸으니 이정도도 다행인 거 아닌가"(in****) 등이다.

반면 "2년 동안 욕먹으면서 최저임금 올린 게 아무 의미가 없다"(ch****), "시기가 시기인지라 많이 인상되진 않겠구나 싶었지만 1.5%는 좀 심했다"(te****), "9,000원 가까이 될 줄 알았는데 어떻게 8,720원이냐"(wa****),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언제까지 미룰까"(dm****) 등 아쉬움을 드러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는 의견도 혼재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국에 최저임금 인상은 말이 안 된다"(ky****), "내려도 모자랄 판에 더 올렸다"(ff****) "인하를 해야지 왜 인상이냐"(kw****), "내렸어야 한다. 자칫 일자리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se****) 등 인하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5% 인상률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최저 수준이다. 공익위원들이 낸 안으로, 찬성 9표, 반대 7표로 채택됐다. 표결에는 사용자위원 7명과 공익위원 9명이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 전원과 사용자위원 2명은 공익위원 안에 반발해 퇴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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