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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코로나 재확산 속 골프 친 공무원 7명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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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코로나 재확산 속 골프 친 공무원 7명 직위해제

입력
2020.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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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농민회가 13일 오후 영암군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도 골프를 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와 전동평 영암군수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영암군농민회 제공?

전남 영암군농민회가 13일 오후 영암군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도 골프를 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와 전동평 영암군수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영암군농민회 제공?


전남 영암군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골프를 친 공무원 7명 전원을 직위 해제했다. 군은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행정불신을 초래함으로써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모두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군이 이날 직위해제한 공무원은 영암군 금정면장과 주민복지과장 등 5급 사무관 2명과 6급 팀장 4명, 7급 1명 등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공무원교육원 동기들인 전남도청 직원 3명, 광주시청 직원 1명, 보성군청 직원 1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 특히 금정면장은 지난 1일과 2일 광주고시학원에서 광주 127번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금정면장과 접촉한 여직원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청 본청과 3개 면사무소, 경로당 등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군민 불안감 해소는 물론 최우선인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으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군 본청과 읍ㆍ면사무소는 업무를 재개했고 13일에 공무원 5명을 금정면사무소에 긴급배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다. 

한편 전남도는 금정면장 등과 골프 모임을 가진 직원 3명에 대해 직위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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