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과 헬멧을 쓴 테르시오 갈디노씨와 아내 엘리스씨가 레메 비치를 따라 산책을 하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과 헬멧을 테르시오 갈디노씨와 아내 엘리스씨가 코파카바나 비치로 향하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아름다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해변에 우주인이 나타났다. 우주인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복장이 엉성하다. 신발은 운동화에 훤하게 비치는 헬멧 안은 마스크를 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주인 복장으로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은 브라질의 회계사 테르시오 갈디노(66) 씨와 부동산 중계업자인 아내 엘리스 씨다.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갈디노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던 갈디노씨는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구입한 보호복을 최신형 우주복처럼 꾸몄고 아내 엘리스 씨가 헬멧 꾸미기에 솜씨를 보탰다. 처음에 엘리스 씨는 남편과 함께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을 입는 것을 주저했지만, 몸이 불편한 남편이 외롭지 않게 '이상한 모험'에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남들의 눈에 이상하게 비춰지거나 놀림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주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요즘 이들이 코파카바나 해변에 등장하면 주변이 술렁거리고 웃음이 넘쳐난다. 짝퉁 우주인들의 지구탐험은 코로나로 지친 주변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테르시오 갈디노 씨와 아내 엘리스 씨가 코파카바나 비치로 가기 위해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을 입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엘리스 씨가 코파카바나 비치로 가기 위해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테르시오 갈디노 씨와 아내 엘리스 씨가 코파카바나 비치로 가기 위해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을 입고 집을 나서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과 헬멧을 쓴 테르시오 갈디노 씨와 아내 엘리스 씨가 레메 비치를 따라 산책을 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2일 우주복처럼 꾸민 보호복과 헬멧을 쓴 테르시오 갈디노 씨와 아내 엘리스 씨가 레메 비치를 따라 산책을 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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