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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없는 급성심근경색, 베타차단제 1년 이상 쓰면 사망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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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없는 급성심근경색, 베타차단제 1년 이상 쓰면 사망 20% 감소

입력
2020.07.13 13:07
수정
2020.07.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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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2만8,000여명 3.5년간 추적 조사

심부전 위험이 없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1년 이상 쓰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심부전 위험이 없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1년 이상 쓰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심부전 위험이  없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베타차단제 치료를 1년 이상 유지하면 사망 위험이 2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한주용ㆍ김지훈 순환기내과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ㆍ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계 분야에서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24.889)’ 최근호에 이 같은 논문을 실었다.

베타차단제는 심장의 허혈 부담을 줄여주고 부정맥을 억제하는 효과 등이 있는 반면 서맥, 저혈압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기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은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모든 급성심근경색의 초기에 베타차단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심부전이 없는 환자는 언제까지 베타차단제 치료를 유지할 것인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에서 심근경색 환자 중 심부전이 없는 18세 이상 2만8,970명을 3.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확인된 사망 건수는 모두 1,694건으로, 베타 차단제 1년 미만 유지 시 1,000명 당  25.7건의 사망이 보고된 반면 베타차단제를 1년 이상 유지하면 1,000명 13.1건이 발생했다.

두 군의 기본 특성, 다른 치료력, 질환력 등을 통제한 후에도 베타차단제 1년 이상 유지 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또 급성심근경색의 재발,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을 때에도 베타차단제 1년 이상 유지 군의 위험도가 18% 낮게 평가됐다.

이는 2년 및 3년 이상의 베타차단제 사용 시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베타차단제 사용이 장기 사망 및 관련 질환 발생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은 재관류 치료 도입 후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 사망률이 높고 일부 생존 환자는 심부전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는다”며 “급성심근경색 후 장기적 예후 향상을 위한 치료 표준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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