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대결로 번진 美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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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대결로 번진 美中 갈등

입력
2020.07.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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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日에 105대 판매... 상호 운용성 강화
中, J-20 양산 돌입... "미국 호랑이 아닌 늑대"

미국이 일본에 판매 승인한 F-35 스텔스전투기. AFP 연합뉴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대결이 '스텔스 전투기' 경쟁으로 번졌다. 미국이 동맹국 일본에 100여대의 F-35를 판매하는 것에 맞춰 중국은 뒤질세라 경쟁기종인 젠-20(J-20) 양산에 돌입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9일(현지시간) F-35A 63대와 F-35B 42대 등 105대의 F-35 전투기를 일본이 구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일본은 F-35 스텔스 전투기 총 147대를 도입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가는 운용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본은 이즈모, 카가 등 2척의 경항공모함에 수직 이ㆍ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를 각각 20여대 탑재할 계획이다. 헬기를 운용하던 함정이 스텔스 전투기 발진의 전초기지로 바뀌는 것이다. 중국이 항모 랴오닝과 산둥을 실전 배치해 해상작전의 선봉으로 내세운 것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처럼 미국과 군사동맹 일본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며 압박하자 중국은 신경이 곤두서있다. 중국을 겨냥하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일본이 휘둘리거나, 반대로 평화헌법을 깨뜨리려는 일본이 미국의 의도를 역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미국은 홀로 사냥하는 호랑이가 아닌 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는 늑대"라며 "일본을 꽁꽁 묶고 임무를 부여해 경쟁 관계인 중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F-35의 대항마인 J-20을 내세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주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J-20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며 "전투기에 추력방향제어(TVC) 장치를 달면서 기준을 충족하는 민첩성과 작전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TVC는 전투기의 자세와 비행을 제어하는 핵심기술로, 중국은 2016년 J-20을 선보인 뒤 2018년 말 양산체제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일부 장비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시점이 늦춰졌다. 다만 엔진은 아직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1,2년 안에 중국 독자개발 엔진을 장착할 전망이다. J-20의 가격은 F-35의 3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그럼에도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 성능이 대등하다"고 강조해왔다.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에 대처할 해상전력도 강화했다. 해방군보는 "이달 초 동부전구 해군의 구축함 편대가 동중국해 해역에서 훈련했다"며 "052D 구축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처음 참여했다"고 전했다. 052DL로 명명된 이 함정은 갑판을 늘리고 신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첨단 헬기를 싣고 적의 스텔스 전투기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이번 훈련은 미군의 정찰활동을 억제하고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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