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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미달 논란 'K2 전차 국산 변속기' 이번엔 개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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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미달 논란 'K2 전차 국산 변속기' 이번엔 개발 성공할까

입력
2020.07.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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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차 양산에 국산 파워팩 가능할지 관심

2016년 1월 경기 여주시 인근 남한강 일대에서 열린 육군 20사단 혹한기 전술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도섭훈련을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2016년 1월 경기 여주시 인근 남한강 일대에서 열린 육군 20사단 혹한기 전술훈련에서 K-2 흑표전차가 도섭훈련을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성능 논란을 빚었던 K2 전차(흑표)의 국산변속기 장착이 재추진된다. 시제품 생산 뒤 보다 구체화된 검사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13일 제6차 방위사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산변속기의 국방규격 개정, K2 전차 3차 양산계획 수립 전 국산변속기의 최초 생산품 검사 추진, 연내 양산계획 수립 방안 등이 다뤄졌다.

방사청은 먼저 국산변속기의 내구도와 최초 생산품 검사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생산품 검사 결과는 무기체계 획득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되고, 위원회는 국산변속기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한 K2 전차 3차 양산계획을 결정한다는 일정이다. 방사청은 이같은 계획과 관련, "국산변속기를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양산 산업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산변속기의 성능 미달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산화 기회를 한 차례 더 주자는 취지다.

앞서 K2 전차는 외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적용해 2003년부터 체계 개발이 추진됐다. 이어 자주국방 목표에 따라 2005년부터 964억원을 투자해 국산 파워팩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변속기 성능 미달로 2차 양산품에는 결국 혼합파워팩(국산엔진+외국산 변속기)을 장착했다. 

군 당국이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관련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다만 또 다시 성능 미달 판정을 받을 경우 과도한 국산화 논리로 지상군 전력 생산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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