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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북한,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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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북한,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독려

입력
2020.07.13 11:20
수정
2020.07.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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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코로나19 방역ㆍ민생 경제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황해남도 과일군의 햇복숭아가 평양 시민들에게 공급됐다고 밝혔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황해남도 과일군의 햇복숭아가 평양 시민들에게 공급됐다고 밝혔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6월 대남 강경행보와 7월 초 북미 비핵화 협상 대미 메시지 발신으로 한반도 긴장을 끌어 올린 북한이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대남ㆍ대미 '관망 모드'로 전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경제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더욱 완벽하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보고 대하는 우리 당의 요구성에는 100% 완전무결이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어) 100점 만점짜리라고 보아도 간부들은 결점을 찾을 줄 알아야 하며, 인민의 생명 안전을 보다 완벽하게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14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비상방역사업 추가 강화를 지시했고, 이후 당이 방역 담당 간부 독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성과도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평양종합병원운영을 위한 준비사업을 실속있게' 기사에서 "평양종합병원건설이 힘 있게 추진되고 있다"며 "병원운영에 필요한 의약품과 소모품, 각종 설비들을 책임있게 보장하기 위한 계획을 면밀히 세워가며 이를 위한 사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평양종합병원 건설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10일까지 완공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평양종합병원 건설 속도내기에 나선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평양종합병원의 외래병동 구역과 입원 병동 5-2호동 지붕 방수공사를 높은 질적 수준에서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평양종합병원의 외래병동 구역과 입원 병동 5-2호동 지붕 방수공사를 높은 질적 수준에서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당국이 '평양 시민 달래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도 계속됐다. 신문은 수도 주민들의 생활 보장 차원에서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올해 첫 수확한 첫물(맏물) 복숭아를 평양에 보냈다고 알리기도 했다. 신문은 "크고 맛과 향기가 개선된 첫물 복숭아를 가득 싣고 달려온 과일수송대를 평양시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반갑게 맞이하였다"면서 수송차들은 수도의 학원들, 육아원, 애육원, 양로원 등과 상업 봉사 단위들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 같은 조치가 김 위원장이 지난 달 7기13차 정치국 회의에서 지시한 '평양 시민 생활 보장' 사업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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