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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뒤덮은 돼지 족발? 중국 바닷가에 무슨 일이

입력
2020.07.13 10:41
수정
2020.07.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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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해안에 1㎞ 족발 띠…공안, 수거 후 원인 조사 중

중국 광둥성 한 해안가에 돼지 족발이 떠내려와있다. 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한 해안가에 돼지 족발이 떠내려와있다. 연합뉴스

중국 광둥성의 한 해안에 난데없이 수만개의 돼지 족발이 떠내려와 백사장을 덮어버리는 일이 발생해 화제다. 중국 공안이 조사에 나섰으나 어디서 온 족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둥관시보와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10~11일 광둥성 둥관시 현수교인 후먼대교 근처 해변에서 1만개가 넘는 돼지 족발이 발견됐다.

이 불가사의한 사건은 10일 밤 소량의 족발이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시작이었다. 인근에서 복무하던 군 장교에 따르면 족발은 하나둘씩 늘어나 다음날 아침엔 해변 전체를 뒤덮을 정도가 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떠밀려온 돼지 족발은 해변에 띠를 이루고 있을 만큼 많다. 반경 1㎞ 이내에 흩어진 족발을 모두 합하면 수만개, 수십톤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족발이 200톤 분량에 달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시 당국은 더운 날씨에 고기가 빠르게 부패하고 악취가 날 것을 우려해 족발을 모두 수거하고 해변을 청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족발 외에 알 수 없는 동물의 내장도 함께 떠밀려왔고, 족발이 발견된 곳의 맞은편에 있는 해군기지 근처 해안에도 비슷한 현상 발생했다고 한다.

공안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족발이 쌓인 곳이 광둥성을 흐르는 주장(珠江)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어서 족발이 강 상류에서 떠내려왔는지 바다 쪽에서 밀려온 것인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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