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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동산 투기, 성추행… 문 정권, 타락한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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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동산 투기, 성추행… 문 정권, 타락한 집단”

입력
2020.07.13 09:43
수정
2020.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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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부동산 투기에서 막말과 성추행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인식과 행태는 너무나 이중적이고 특권적이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타락한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추행 피소 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미투’ 의혹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사태의 근본 원인은 ‘말만 정의와 공정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잘못된 공직관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 사람들의 고위공직관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표리부동”이라며 “누구보다도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개혁을 말하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문재인 정권 들어서 보통 국가, 보통 사회로서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한 사회나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려면 그 사회를 지탱하는 건강하고 보편적인 가치와 규범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에게 그것이 존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지난해 드러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행태는 이 정권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완벽하게 타락한 집단임을 보여주었다”며 “단순히 반칙과 특권에 멈추지 않고 거짓과 위선의 이중성까지 겸비한 불가역적 타락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다 떡고물을 노리고 달려드는 때 묻은 지식인들의 곡학아세와 이성이 마비된 진영논리가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 타락의 연장선상 속에서 충격적이고 믿기 어려운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 개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결코 작지 않다”며 “이런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에도 바뀌는 것이 없다면, 대한민국은 행복과 번영의 길이 아니라 결국 낙하산도 없이 수천 길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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