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신임 대구관광협회장, 외식업 출신 첫 회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토화한 대구관광을 살리기 위해선 호텔, 외식업계 등 지역 관광관련 업체 전체가 손을 잡아야만 한다." 최근 제17대 대구관광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수진(70) 용지봉ㆍ소풍가 대표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호텔 등이 아닌 외식업체 대표가 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관광협회엔 관광 외식 호텔 국제회의 등 400여 회원사가 가입해 있다.
그는 대구관광 르네상스의 핵심은 차별화라고 피력했다. 회장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마련 △500년 양반가 내림 음식 △스토리가 있는 대구10미(味) △특화된 수목원 △구ㆍ군별 특화 축제 개발 등은 차별화로 수렴된다. 관련업계의 협업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김 회장은 "대구의 주요 관광지인 고모령과 김광석 거리 등은 음악과 음식, 관광이 연결돼 하나의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는 대구 뿐만아니라 경북과도 연계해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주목할만한 숨겨진 역사적 스토리가 많이 담겨 있다"며 "역사 문화 탐방과 관광 숙박과도 융합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테마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고, 스토리를 따라 움직이는 차별화된 관광을 만들어내는 것이 초점이다.
대구에 소개할 만한 것들과 볼거리가 많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蓮根)을 꼽았다. "대구는 연근 주산지이지만 요즘은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각 주체가 '각자도생'하다보니 벌어지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보고 같이 움직여야 한식의 세계화, 대구경북의 관광 활성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업계에 대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해야 살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강조되는 '방역'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외 여행이 차단되고 국내 여행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대구경북이 신종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관광 활성화의 첫 번째는 대구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관광업계가 회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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