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최고 입찰자가 아닌,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이날 국제에이즈협회가 주최한 코로나19 온라인 회의에서 "약과 백신이 가장 필요한 국가와 국민 대신 최고 입찰자에게 가도록 하면 이 전염병이 더 길고, 더 치명적인 팬데믹(대유행)을 맞을 수 있다"며 "우리는 시장 논리가 아닌 평등에 기반해 분배란 어려운 결정을 내릴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에이즈ㆍ결핵ㆍ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조성된 글로벌 펀드를 예로 들며 "20년 전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도약은 모든 사람이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한 세계 보급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장소에서 도구를 개발하고 그것을 꺼내려는 세계적인 협력과 결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21개 백신 후보군이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그 중 3개가 임상 3단계 시험 중이다. 3단계를 통과하면 각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상용화 된다. CNBC는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 등 제약사들이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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