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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해 체포된 중국 법학자 6일 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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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해 체포된 중국 법학자 6일 만에 풀려나

입력
2020.07.13 07:19
수정
2020.07.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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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장룬 칭화대 교수, 정치개혁 요구하며 中정부 비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쉬장룬 칭화대 법학원 교수가 석방됐다.

일본 NHK방송은 13일 쉬 교수가 전날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된 지 6일 만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쉬 교수를 연행하는 이유로 성매매 혐의를 들었다. 그러나 중국 내 민주파 인사들은 정부 비판 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쉬 교수를 체포했다고 반박했다. 

쉬 교수는 2013년부터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시 주석을 비판해 왔다. 2018년 7월에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쉬 교수는 이로 인해 그 해 3월 칭화대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는 정직으로 병환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쉬 교수는 굴하지 않고 시 주석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2월에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언론을 통제하는 탓에 감염이 확산됐다고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그는 당시 '공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완전히 봉쇄됐고, 사회에 조기 경보를 울릴 수 없었다"며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쉬 교수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는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자국민의 사상의 자유를 그 어떤 외국의 적들보다 두려워한다"며 "시 주석의 억압적인 정권 운영과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쉬 교수가 구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걱정됐다. 그는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이다. 쉬 교수는 가능한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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