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대구FC에 3-1 승리 거둬... 선두 탈환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32)이 놀라운 활약세를 자랑하고 있다.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리그 1위의 자리를 되찾은 순간에도 베테랑답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울산은 12일 대구 북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에게 3-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쌓은 울산은 전적을 8승 2무 1패로 만들며 전북현대를 1점 차로 밀어내고 리그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구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의 끊임없는 공격 시도는 선제골로도 이어졌다. 골대 오른쪽 부근에서 김태환(31)에게 공을 받은 이청용은 신진호(32)를 향해 패스했고, 신진호가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5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를 완벽하게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청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원정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훈(50) 울산 감독 역시 "이청용이 팀의 리더로서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청용은 50일 만에 리그 1위의 자리를 차지한 데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보였다. 앞서 9라운드 전북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패배했던 울산은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이날 1점 차로 전북을 따돌리고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이청용은 "오늘 승리로 1위를 했지만 만족하거나 크게 기뻐하기 보단,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한 경기 한 경기 더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변화한 K리그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청용은 해외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국내로 복귀했다. 그는 "변화가 있고,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선수들"이라며 "앞으로 K리그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고 아직 한 시즌을 다 뛰지 않은 만큼 뭐라 더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나 역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축구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 대해서는 "팬들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며 "선수들 이동하는 부분이 미끄러웠는데, 이 부분만 고쳐지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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