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급감하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공장 등의 가동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12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5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2만1,749기가와트시(GWh)로 작년 5월보다 9.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3월 -2.7%, 4월 -6.0%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상점, 사무실 등에 쓰이는 일반용 전력판매량도 8,066GWh로 작년 5월보다 2.8% 줄었다. 다만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6.6% 증가한 5,727GWh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월 총 전력판매량은 1년 전보다 5.8% 감소한 3만8,328GWh에 그쳤다. 이 역시 2016년 5월(3만8,235GWh)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전체 전력판매량의 60%가량을 차지한다. 때문에 산업용 전력판매 감소세는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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