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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광장을 가른 두 가지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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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광장을 가른 두 가지 추모 행렬

입력
2020.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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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왼쪽). 비슷한 시간 직선거리로 700여m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 설치 된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시민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이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왼쪽). 비슷한 시간 직선거리로 700여m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 설치 된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시민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이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 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 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 12일 추모객들이 조문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 12일 추모객들이 조문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휴일인 12일 서울 도심 광장에서 '진보와 보수' 두 진영의 추모 행렬이 각각 이어졌다. 행렬의 종착점 또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와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시민분향소로 나뉘었다. 고인들의 삶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진영 논리가 개입하면서 광장은 또 다시 두쪽이 난 셈이다. 

서울광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과 다양한 연령층의 추모객들이 서울시청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조문을 했다. 조문객 중엔 박 시장의 영정 사진 앞에서 눈물을 보이거나 큰절로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도 있었다. 분향소에 나온 서울시 직원들은 조문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일일이 안내했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일부 조문객과 시 주관 장례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단체, 유튜버들 사이에서 산발적인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선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주변에서? 충돌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시민들이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선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주변에서? 충돌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고 백 장군의 시민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국화를 든 조문객들이 한 때 광화문광장 지하까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분향소 분위기는 서울광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다수 조문객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으나 일부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장례절차에 대해 격양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의 장례가 초라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53만 7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그시간 서울시 홈페이지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같은 시간 기준 91만 8천여명이 조문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53만 7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그시간 서울시 홈페이지 박원순 서울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같은 시간 기준 91만 8천여명이 조문을 했다.


광장에서 갈라진 조문 행렬은  온라인에서도 쪼개졌다. 고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53만7,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박 시장을 추모하는 온라인 분향소에는 같은 시간  91만 8,000여 명 이상이 조문을 마쳤다. 

고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에서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인 경남 창녕 선영에 매장될 예정이다. 고 백 장군의 영결식은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 장례위원회 구성 및 영결식 절차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 장례위원회 구성 및 영결식 절차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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