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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차보험 손해율 개선?... "출퇴근 교통량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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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차보험 손해율 개선?... "출퇴근 교통량 오히려 늘어"

입력
2020.07.13 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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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사거리 일대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사거리 일대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단행된 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승용차 운행이 평상시보다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교통 문화가 교통사고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가마감 기준)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지난해보다 약 3%포인트 낮은 수준의 누적손해율을 확인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80.7%의 손해율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DB손보, K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 평균 83%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평균 손해율은 86%를 넘었다. 손해율이란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중을 의미한다. 즉 해당 상품에서 보험사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두는지 확인하는 지표인 셈이다.

손해율이 낮아진 원인은 우선  보험료 인상이다. 지난해 1월에 3%대 중반, 6월에 1% 중반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가 올해 들어 본격화된 것이다.  통상 보험료 인상은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낸다. 손보사들은 올해 1월에도 3~4% 수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운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올해 3월 일일 교통량은 작년 12월보다 약 8.1% 감소했다. 외출이 줄어드니 자연히 사고가 감소하게 되고, 보험금 지급도 줄어든 셈이다.

다만 최근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히려 교통사고가 더 늘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중교통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실제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올 3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오히려 1%가량 늘어난 상태이며, 교통사고 발생건도 5월 기준으로 3월 대비 17.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 임채홍 책임연구원은 "불필요한 운행은 자제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과 방역 신뢰성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서울시내 교통량 변화 추이2019년 12월 100% 대비 비율(단위: %)
자료=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삼성화재 삼성교통연구소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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