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들에게 올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여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가비를 준다는 응답은 48.4%에 그쳤다. 이는 작년(54.5%)보다 6.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60.6→56.7%)보다 300인 미만 기업(53.2→46.6%)의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3.8일로 지난 해(3.7일)와 거의 비슷했다.
반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해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한다는 기업은 작년(52.7%)보다 10%포인트 늘어난 62.7%로 집계됐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그럼에도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 보상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시행 이유에 대해서는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응답 기업의 76.0%는 최근 경기 상황이 '지난 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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