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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멘탈ㆍ제구 중 멘탈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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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멘탈ㆍ제구 중 멘탈은 잡았다

입력
2020.07.13 07: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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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상삼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KIA 홍상삼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겨울 두산에서 방출된 홍상삼(30)이 KIA에서 제2의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홍상삼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4.1이닝 동안 1승 2패 3홀드에 평균자책점 1.88로 KIA 마운드의 든든한 불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유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상대 중심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으로만 치면 두산 필승조 시절인 2012년 5승 1패 22홀드 1세이브(1.93)로 활약한 이후 8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직접 뽑은 ‘이달의 감독상(6월)’에 선정돼 팀 공헌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홍상삼 '삼진 아니면 볼넷'??


삼진율 9이닝당 삼진 피안타율 평균자책점
홍상삼(KIA) 42.2% 16.95개 0.104 1.88
구창모(NC) 30.4% (리그 삼진 1위) 10.11개 0.181 1.48

홍상삼의 올 시즌 성적은 매우 흥미롭다. 삼진율이 무려 42.2%로 리그 1위인데, 반면 볼넷 비율도 10.0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9이닝당 삼진도 1위(16.95개)고 9이닝당 볼넷도 1위(10.05개)다. 여기에 피안타율도 0.104로, 1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다. 소화 이닝 차이가 커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리그 탈삼진 1위 구창모(NCㆍ82개)의 삼진율은 30.4%, 9이닝당 삼진은 10.11이고 피안타율은 0.181이다.

64타자를 상대했는데 삼진+볼넷이 무려 43개(삼진 27, 볼넷 16)다. “볼넷 아니면 삼진”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홍상삼은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잇달아 볼넷 2개를 내준 뒤 후속타자 2명을 삼진으로 잡고 다시 후속 타자에 볼넷을 내주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두산 시절 홍상삼은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지만, 매년 ‘멘탈’과 ‘제구’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자리잡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선발 등판을 마친 뒤에는 온라인 악성 댓글로 인한 공황장애 사실을 토로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그의 성적은 매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나 KIA로 이적한 뒤 불펜에서 꾸준히 기대 이상을 성적을 내고 있다. 홍상삼은 “아직 위태위태하긴 하다”면서 “운이 계속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운이 실력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치진에서 ‘홈런 맞아도 되고 뒤로 던져도(폭투) 되니까 자신있게 네 공 던져라’고 주문하신다”면서 “아직 폭투에 트라우마가 있지만 코치님이 ‘그래도 괜찮다’고 해 주셔서 큰 (정신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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