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이미'가 특별한 웃음과 감동으로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BBC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하는 웨스트엔드 흥행 뮤지컬 '제이미'는 지난 4일 아시아 최초의 국내 초연 개막과 함께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리지널의 매력을 살린 연출·안무·조명·소품에 국내 관객들을 위한 새로운 '제이미'인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이 무대를 빛내는 중이다.
'제이미'의 배경이 되는 영국 고등학교는 화려하고 흥 넘치는 바이브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쾌한 음악과 안무에 절로 매료되다보면 관객들의 마음 속엔 뭉클함과 따뜻함이 함께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지금을 살아가는 타이틀롤 제이미와 가족 및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진 힘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작품의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제이미는 아름다운 캐릭터다. 커밍아웃하고 드랙퀸을 꿈꾼다는 특징은 제이미의 어느 한 부분일 뿐이다. 제이미가 지닌 진짜 매력은 당당하고 포용력 있는 면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5분의 러닝타임 동안 모두가 제이미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것도 그 덕분이다.
데뷔 9년 차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출사표를 던진 렌은 제이미의 표현력을 200% 보여줬다. 뉴이스트 활동을 통해 다져진 노래와 춤의 내공은 물론, 렌의 고민이 엿보이는 캐릭터 해석도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제이미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선이 렌의 진심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 중인 '제이미'는 아시아 초연임에도 남녀노소에게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제이미의 매력뿐만 아니라 엄마 마가렛의 진정성 있는 대사가 전 세대를 더욱 가까워지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이미의 스토리 텔링은 마가렛을 비롯한 주변 이들의 응원을 받아 더 뜻깊어졌다.
보는 재미부터 한번 더 용기를 내게 하는 도전의 메시지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제이미'는 모두가 어려울 시기에도 극장을 채우고 있다.
'제이미'는 오는 9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