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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렌치 럭셔리에 시크함을 더하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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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렌치 럭셔리에 시크함을 더하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입력
2020.07.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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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7 크로스백은 트림을 가리지 않고 매력적인 존재를 제시한다.

DS 7 크로스백은 트림을 가리지 않고 매력적인 존재를 제시한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초반, PSA그룹의 프리미엄 디비전인 ‘DS 오토모빌’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곧바로 DS 브랜드의 선봉장을 담당하게 된 ‘DS 7 크로스백’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그 누구라도 단 번에 이해할 수 없을 ‘아방가르드의 정신’, 그리고 더욱 독창적으로 표현된 프렌치 럭셔리의 요소를 담은 DS 7 크로스백은 폭발적인 판매나 시장에서의 대중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PSA 그룹이 추구하는 프리미엄’을 보다 명확하고 실질적으로 제시하며 ‘존재의 가치’를 명확히 제시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2020년의 여름, 다시 한 번 DS 7 크로스백을 마주하게 됐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다시 마주하게 된 DS 7 크로스백은 하위 트림인 ‘쏘 시크 & 퍼포먼스 라인’ 차량이었다. 하지만 체격적인 부분에서는 여느 DS 7 크로스백과 전혀 차이가 없다.

실제 4,595mm의 전장과 각각 1,895mm와 1,630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춰 대략 C-세그먼트 SUV의 체격이라 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740mm의 휠베이스 및 1,7245kg의 공차 중량을 갖췄다. 큰 차량에 인색한 프랑스 브랜드지만 ‘DS 7 크로스백’보다 큰 SUV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찬란한 고급스러움에 시크한 매력을 더하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을 처음 마주한 순간 상당히 놀라웠다.

지금까지 마주했던DS 7 크로스백은 어딘가 화려하게 피어난, 그리고 흔히 말하는 ‘파리의 빛’의 찬란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은 기존의 DS 7 크로스백과는 완전히 다른 고유한 존재감을 제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입체적이고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와 DRL이 전면 디자인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DS 윙을 형성하는 디테일이 크롬 라인이 아닌 무광의 블랙 패널로 처리되어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보닛의 라인이나 범퍼의 디자인, 그리고 스키드 플레이트 등 여느 DS 7 크로스백과 시각적인 요인이 공통된 모습이지만, 무광 블랙 패널의 디테일만으로 차량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진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덧붙여 프론트 엔드 상단에 붉은색의 ‘퍼포먼스 라인’ 엠블럼 역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측면은 오묘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인 볼륨을 연출하는 바디 라인을 통해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클래딩 가드는 되도록 얇게 둘러서 도심형 SUV의 감성을 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네 바퀴의 입체적인 디자인과 함께 퍼포먼스 라인을 알리는 ‘붉은색’이 더해져 긍정적인 반응을 자아낸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끝으로 후면에서는 전면과 같이 검은색 무광 패널을 더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중심을 잡는다.

전면처럼 고급스러움보다는 되려 시크한 매력이 더욱 돋보이게 되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곡선이 중심을 잡은 트렁크 게이트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그리고 세로로 길게 그려진 머플러 팁을 통해 누구에게라도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전한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알칸타라의 매력을 더한 공간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실내 공간에 있다.

실제 도어를 열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알칸타라의 향연을 누릴 수 있다.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움을 함께 품고 있는 알칸타라 덕분에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급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위 트림인 쏘 시크 트림을 기반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운전자 주의 센서나 시동과 함께 회전하며 드러나는 B.R.M 시계 등은 빠져 있는 모습이지만 큼직한 계기판이나 특유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터널에 자리한 DS 고유의 디테일 및 구성이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는 만큼 DS의 가치는 여전히 강렬하게 전해진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 테마 덕분에 시각적인 만족감이 우수하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및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 조절할 수 있어 기능적인 부족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체격이 그리 큰 차량이 아닌 만큼 차량이 선사하는 공간은 평이하다.

1열의 경우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고, 또 시트 또한 고급스럽다. 소재는 물론이고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구성 또한 무척 만족스럽다. 하지만 착좌 시에 느껴지는 ‘최저 시트 높이’가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을 조금 더 낮게 구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휠베이스 자체가 2,740mm로 그리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레그룸의 절대적인 여유를 누리기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패키징에 있어서 성인 남성 넷, 혹은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은 충분한 편이다. 게다가 헤드룸은 날렵한 루프 라인을 고려한다면 제법 넉넉한 편이라 그 만족감이 더 높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적재공간은 내심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는 넉넉하기 보다는 ‘알맞은 정도’라 느껴지는 공간이 마련된다.

게다가 트렁크 아래 쪽에 스페어 타이어 및 관련 장비가 자리한 만큼 그 활용성이 다소 떨어진다. 대신 2열 시트의 분할 폴딩 기능이 함께 갖춰져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합리성과 만족감을 추구한 DS의 심장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이 자신하는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출력과 효율을 겸비한 직렬 4기통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며, 효율성 역시 12.8km/L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7km/L와 14.4km/L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이는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곧바로 알칸타라가 제시하는 특유의 ‘역동성’ 그리고 보라색으로 가득 채워진 디스플레이 패널의 매력이 꽤나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시트 높이가 조금 낮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행 시야나 시트의 질감 등에서 있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참고로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이 정숙성은 준수한 편이다.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진동이나 소소한 수준의 소음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나 그렇게 거부감이 들거나 불쾌함이 드는 수준은 아니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이 제시하는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그리 우수한 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막상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과 주행을 시작하면 그렇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꽤나 가볍게 반응하며 발진하는 것은 느낄 수 있고, 실제 가속 상황에서 전해지는 만족감도 충분히 준수한 모습이다.

짜릿한 수준의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며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고회전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에서도 한층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8단 자동 변속기는 제 몫을 다한다. PSA 그룹 내 다른 포트폴리오에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와 비교를 한다면 더욱 부드럽고 세련된 질감을 제시한다. 덕분에 주행 내내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상당한 것 같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패들시프트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패들시프트 조작을 통해 운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행을 이끌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패들시프트 조작 시의 ‘조작감’이 다소 밋밋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차량의 거동에 있어서는 중후함보다는 꽤나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은 기존적으로 푸조의 차량보단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시트로엥보다 더 풍성하고 여유로운 셋업을 통해 ‘PSA 그룹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조향 감각이나 무게감에 있어서도 상당히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라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 움직임에 맞춰 산뜻하게 반응하는 차체를 누릴 수 있어 ‘기분 좋은’ 정도의 움직임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하지만 생각보다 주행의 한계가 풍부할 뿐 아니라 급작스러운 조향이나 제동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주행의 안정감’을 대폭 끌어 올려 시동을 거는 이후부터 주행을 마칠 때까지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쏘 시크, 즉 하위 트림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풍부한 안전 사양과 편의 사양이 더해져 있어 주행을 하는 내내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점: 더욱 이채롭고 강렬한 존재감, 그리고 풍부한 기능과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아쉬운점: 플래그십 SUV라 하기엔 다소 작은 체격과 공간의 한계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매력적인 어번 SUV,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

DS 7 크로스백 쏘 시크 퍼포먼스 라인은 꽤나 매력적인 차량이다.

흔히 차량을 구매할 때 상위 트림에 비해 하위 트림이 제시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큰 편인데 이 차량은 되려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며 또 다른 만족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DS 7 크로스백을 고려하는 이라면 ‘퍼포먼스 라인’이 더해진 ‘쏘 시크’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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