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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틱톡' 지워라" 지시한 아마존, "실수였다"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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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틱톡' 지워라" 지시한 아마존, "실수였다" 번복

입력
2020.07.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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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되자 황급히 해명 나서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로고. AFP 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로고.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보안 위협'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등에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가 실수였다며 몇 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 대변인은 "틱톡 앱을 삭제하라는 이메일이 실수로 직원들에게 보내졌다"면서 "현재로선 우리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틱톡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15초에서 1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게시해 공유할 수 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명이 나오기 5시간 전 아마존은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날까지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틱톡 앱을 반드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약 5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틱톡을 삭제한 직원들만 모바일 기기를 통해 회사 이메일에 접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직원들이 앱이 아닌 인터넷 브라우저로 틱톡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했다.

보도 직후 번복하기는 했지만, 아마존의 이번 움직임은 미 정부가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며 다각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됐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앞서 6일 "틱톡을 포함한 중국 SNS 앱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 등이 해외 시장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빼돌리는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틱톡은 성명을 통해 "이용자 보안이 최고의 중요성을 띠고 있으며 프라이버시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마존의 틱톡 삭제 지시 보도가 나온 직후에도 틱톡은 "아마존 측이 이메일을 보내기 전 우리와 연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의 우려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나,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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